어제 탑건 : 매버릭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최근에 봤던 영화 중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래 영화는 이래야지 느꼈던 작품이었습니다. 내년에 미션 임파서블이 또 개봉한다고 하는데 톰 형의 액션이 기대됩니다.
목차
1. 탑건 후기
2. 탑건 보면서 궁금했던 점들
2-1. 매버릭 가죽 자켓, 선글라스 정보
2-2. 매버릭 오토바이 정보
2-3. 1마하의 속도
2-4. 도대체 아이스맨 넌 뭐냐?
2-5. 페니와의 관계
2-6. 루스터와 피닉스는 무슨 관계?
2-7. 도그파이트 장면
2-8. 해변가 장면
2-9. 작전을 위한 훈련
2-10. F-14, F-18, 5세대 전투기의 차이점
2-11. 앞으로 매버릭의 인생은?
3. 마무리
탑건 후기
주변 사람들 대부분이 "초반만 지루하고 그 다음부터는 재밌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처음 다크스타 비행 장면을 볼 때부터 '이 영화 장난이 아니구나. 대박 냄새가 난다.' 하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봤던 것 같네요. 한 시도 긴장을 놓을 틈이 없었습니다. 슬픈 장면이 하나 없었던 것 같은데도 뭔가 벅차오르면서 눈물이 찔끔 났네요. 톰 크루즈 30년전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대비되면서 '사람은 모두 늙고 죽는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뭔가 교훈이 있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톰 크루즈의 세월을 보여주는 영화라 그런걸까요? 영화를 보면서 '나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내가 살아오면서 저런 한계에 부딪혀본 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 '나는 저런 훈련을 버틸 수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던 것 같네요.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중력을 견디며 비행하고 있는 파일럿들이 있겠죠? 정말 존경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외감이 듭니다.
탑건 보면서 궁금했던 점들
탑건을 보면서 궁금했던 점들이 참 많았어요. 영화가 끝나자마자 핸드폰으로 바로 메모를 해놨습니다. 1편을 보고나서 2편을 봤다면 과거 장면 오마주 했던 것들을 더 즐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아무래도 공군 특히 전투기 용어들이 많다보니 보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꽤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궁금했던 것들 위주로 자세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매버릭 가죽 자켓, 선글라스 정보
탑건 매버릭은 진득한 남자 영화입니다. 가죽자켓, 선글라스, 오토바이, 전투기, 항공모함 등 대부분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소재는 다 때려박았습니다. 영화에서 매버릭이 입었던 가죽자켓이 특이한데 예뻐서 자꾸 눈길이 갔습니다. 희귀해서 못 찾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매우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으로 아래 사진을 걸어두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선글라스도 예뻐서 눈길이 갔는데요. 우리나라에선 보통 똥파리 선글라스라고 하나요? 태양의 후예 유시진 대위도 이런 선글라스를 착용했습니다. 어떤 선글라스인지 궁금했는데 감사하게도 탑건 매버릭 선글라스 정보를 정리해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그 글에 따르면 매버릭은 레이벤선글라스 RB3025를 착용했습니다. 등장인물 대부분의 아이웨어가 레이벤 브랜드의 제품입니다. 배우들 외모가 출중해서 선글라스가 더 빛이 나네요.
(출처)
매버릭 오토바이 정보
오토바이 역시 빼놓을 수 없겠죠. 역시 어떤 능력자님 덕분에 정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 탑건 1에 톰 크루즈가 타고 다닌 오토바이는 가와사키 닌자 900 GPZ900R이고 탑건 2에 등장한 오토바이는 가와사기 닌자 H2R 제품이라고 합니다. 약 3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난만큼 오토바이도 업그레이드 된 모습입니다. 2편에 나온 오토바이는 최고시속이 400km정도라고 합니다.. 덜덜 1편에 나온 오토바이도 히트를 쳤다고 하는데 2편에 나온 H2R 제품은 정말 대히트를 칠 것 같습니다.
(출처)
1마하의 속도
영화를 보신분들 대부분이 초반 다크스타 비행장면에서 압도됐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가 없어질 위험에 놓이자 매버릭은 마음대로 블랙스타를 몰고가 마지막 시험에 도전합니다. 바로 마하 10.0 기록에 도전하는 것인데요. 보면서 마하 10이 도대체 얼마나 빠르길래 기체가 저렇게 되는거지? 라는 의문이 생겨 찾아봤습니다. 마하 1.2부터 마하 5까지가 초음속 구간이고 마하 5 구간을 넘어서면 극초음속 구간입니다. 마하 10의 속력은 3km/s 입니다. 마지막 테스트에서 결국 마하 10.0 기록을 달성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고 그만했어야 했는데 속도에 미친 매버릭은 마하 10 이상을 욕심 부리게 됩니다. 기체는 극심한 마찰열을 버티지 못하고 폭발해 버리고 맙니다.
도대체 아이스맨 넌 뭐냐?
영화를 보다보니 아이스맨의 정체가 궁금해졌습니다. 매버릭이 사고칠 때마다 구해주는 구세주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매버릭이 깝칠 수 있는 이유가 든든한 아이스맨이 뒤에서 봐주기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이스맨은 탑건 1편에도 나왔던 등장인물입니다. 1편에서 매버릭의 비행스타일을 계속 까면서 사이가 안 좋았던 인물이었죠. 하지만 매버릭의 절친 '구스'가 죽으면서 아이스맨은 매버릭을 위로하고 결정적으로 1편 마지막 부분에 매버릭이 아이스맨의 목숨을 구해주면서 둘도 없는 친한 사이가 됩니다. 2편에서 굉장히 친근하게 서로 메세지를 주고 받는 장면을 볼 수 있죠. 사고뭉치인 매버릭과 다르게 아이스맨은 FM대로 승승장구하여 4성 제독이라는 어마무시한 계급을 가지게 됩니다. 후두암이 재발했다는 것으로 보아 영화 흐름상 1편과 2편 사이 기간에도 후두암으로 고생했던 것 같습니다. 아픈 와중에도 간지는 어마무시하더군요. 아이스맨마저 매버릭을 떠나갔지만 1편의 매버릭과는 다르게 2편의 매버릭은 내적으로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페니와의 관계
1편에서의 러브라인은 매버릭 - 찰리인데, 2편에서는 갑자기 페니 벤자민이라는 여자가 등장합니다. 1편에 대해 정보가 없어서 페니가 1편의 그 여자인가? 하면서 봤는데 찾아보니까 서로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1편에서 페니 벤자민은 아주 짧게 지나갑니다. 페니 벤자민은 해군 제독의 딸이었는데 당시에 매버릭의 원나잇 상대였던 것 같아요. 2편에서 페니는 매버릭에게 "이번엔 너랑 시작조차 하지 않을거야." 라고 말하지만 매버릭의 눈빛 한 번이면 뻑이 갑니다. 오토바이 데이트를 하고나서 페니가 집에 들어가면서 문을 닫지 않은 장면은 길이길이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것이 으른들의 연애인가요..
1편의 찰리를 연기했던 켈리 맥길리스는 톰 크루즈와 비슷한 나이대이고 많이 늙은 상태여서 캐스팅이 안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세월의 야속함이란.. 사실 나이가 60이 넘어가면 늙는 게 정상인데 톰 크루즈가 뱀파이어 마냥 늙지 않는 것이죠. 1편의 찰리가 이어지는 설정이면 더 좋았겠지만 2편의 페니도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루스터와 피닉스는 무슨 관계?
영화를 보다보면 루스터는 별 반응이 없는 것 같은데 피닉스가 루스터를 은근 마음에 들어하는 뉘앙스를 풍깁니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요? 아니면 예전 탑건 교육생 때 썸이라도 탔던건지 뭔지 모르겠네요.
도그파이트 장면
전투기에 대해서 잘 모르다보니 그냥 눈치껏 봤습니다. 매버릭이 탑건 졸업생들 다 털어버리는 건 알겠네요. 보면서 알게된 점은 전투기 아래에 있으면 레이더로 탐지를 못한다는 점과 조종사는 굉장히 시야가 넓어야한다는 점입니다. 영화로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조종사들은 오죽할까요. 영화에서 매버릭이 '하늘에서는 생각하면 죽어.' 라는 말을 합니다. 파일럿은 문제가 생기면 본능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는 게 최선입니다. 어영부영 '어떡하지' 하다간 이미 죽어 있을 것 같네요.
해변가 장면
운동자극 제대로 되는 장면입니다. 이 부분은 궁금한 점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인상적인 장면이라서 넣었습니다. 다 같이 팀워크를 위해 해변가에서 실전(?)미식축구를 하는데 다들 몸이 작살나더라고요. 보면서 동기부여 제대로 받았습니다. 어제 집에 가자마자 푸쉬업 100개정도 한 것 같네요. 조만간 유튜브도 하나 만들어서 탑건 동기부여 N일차로 매일 올릴 생각인데 혹시나 알고리즘의 추천을 받는다면 따봉 미리 부탁드립니다.
작전을 위한 훈련
작전의 성공 방법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기적이 한 번 일어나기도 어려운데 기적이 두번이나 일어나야 작전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작전을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100m가채안되는저공비행, 급강하하면서표적물맞추기, 급상승하면서 10G의중력견디기, 이제무제한으로날아오는미사일피하기, 5세대전투기를피해무사히귀환하기입니다. 텍스트만 봐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심지어 저공비행 자체로도 어려운데 급커브도 수시로 해야 합니다. 지구에서 우리가 느끼는 중력은 1G입니다. 중력이 10G라는 것은 우리의 몸무게가 10배가 된다는 것이죠. 급상승 할 때 받는 중력이라서 누워서 내 몸무게의 10배를 견디면 됩니다. 말이 10배지 아마 온몸이 짓눌려 숨도 못쉬고 바로 기절할 겁니다. 실제로 10G를 버틸 수 있는 사람이 있나 궁금할 정도네요.
F-14, F-18, 5세대 전투기
F-14 는 탑건 1에 매버릭이 몰았던 전투기이고 F-18과 5세대 전투기는 탑건 2에 나온 전투기입니다. 영화에서 F-18 전투기도 5세대 전투기와 맞붙으면 상대가 안된다고 하는데 F-14는 오죽할까요. 영화에서 매버릭이 추락하면서 탈출을 위해 F-14를 몰게 되는 설정은 신선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F-14로 5세대 전투기 2대와 붙어 살아 남은 건 영화적 설정이겠지요.
영화에 나온 전투기들은 4세대, 4.5세대, 5세대 비행기들입니다. 4세대 전투기는 1980년도부터 개발된 전투기이고 현재까지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전투기들은 4.5세대로 부릅니다. 5세대 비행기는 2010년부터 F-35가 실제 전투에 투입됩니다. 30년의 시간이 있으니 4세대와 5세대의 기량 차이는 어마어마하겠죠?
영화에서 말하는 것으로 보아 탑건 2에 나온 F-14는 4세대 F-14A 톰캣이고, F-18은 4.5세대인 F/A-18E/F 슈퍼호넷으로 추측됩니다. 5세대 전투기는 미사일 회피 능력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갑자기 비행기가 공중에서 1자로 서있는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걸 속된 말로 무중력 기동이라고 부릅니다. 구린 전투기 타다가 이런 장면 보면 허탈할 듯 하네요.
앞으로 매버릭의 인생은?
앞으로 매버릭의 인생은 어떻게 펼쳐질까요? 이젠 전투기 비행을 놓고 살아가는 걸까요? 어제 영화에서 나온 명대사가 있습니다. 아이스맨이 매버릭에게 컴퓨터 채팅으로 It's time to let go. (이젠 잊어야해.) 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채팅을 본 매버릭은 옆에서 비행과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사이라고 이걸 어떻게 가르치냐고 말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고 페니와 경비행기를 타면서 영화가 끝나는 것으로 봐서 이젠 위험한 전투기 생활은 접어두고 페니와 행복한 여생을 살 수도 있지않나.. 생각해봅니다. 반전으로 계속해서 전투기에 미친 남자의 삶을 살 수도 있겠습니다. 전 매버릭이 전자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네요.
마무리
설명이 길었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재밌게 본 영화다 보니 궁금한 게 많아져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작성하는데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네요.한줄 요약하자면 탑건 매버릭 재밌으니까 꼭 보세요! 입니다. 영화를 보니까 한 번 쯤은 매버릭처럼 짜릿한 인생을 살아보고 싶네요. 이상 탑건 매버릭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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